간만에 집에 내려온 김에 야구 보러는 가야겠는데, 요새 이 롯데놈들이 과거 8888577 비밀번호 찍을때의 모습으로 돌아간것 같아서 부산까지 가기가 좀 망설여지고 그랬다.
그래도 롯데의 선전을 기원하며 삭발까지 한 마당에(갖다붙이기), 롯데의 미래가 될지도 모를 조정훈군이나 기아 범석이한테 홈런 뽑아내준ㅠ 인구나 보러가야지 하면서 친구와 함께 사직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가는 경기라 거금3000원!을 더 써서 지정석으로 ㄱㄱ~
근데 이거 뭐임...나와 친구 둘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모두 단관인가-_- 같은 동호회인듯...여자가 97.3%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대단히 부러웠다.
경기 시작전 기아 덕아웃. 1군으로 복귀한 히삽이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삼십분 전쯤에 도착해서 맥주랑 치킨을 신나게 먹고 있는데 아랫쪽에 왠 입흔 아가씨 발견!
안타깝게도 누군인지는 모름.
호..혹시 오늘의 시구자인가! 했더니 곧 진짜 시구자 등장.
아무 정보 ㅇ벗이 갔었는데 오늘 시구자가 차승원이었쿠나. 사실 첨엔 공필성 1루코치인줄...
근데 난 시구자 복 좀 있는듯. 저번에 사직 왔을땐 안정환-황선홍이더니 이번엔 차승원이네.
키도 크고 모델이라 그런지 쭉쭉 길더라(옆에 아가씨 말고 차승원..). 근데 너무 말랐더라.
뭐 벗으면 또 탄탄하겠죠 쳇.
몸을 풀기 시작하는 오늘의 선발 조정훈. 정훈아 젭라 연패 좀 끊어주셈 흙...
여섯시가 넘자 양팀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기아 선수들은 멀어서 잘 안보였...다기 보다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데면데면했음-_;
보명이 대호 기혁이 성환햄 켠승옹
돼호 이생키 성환이햄 두배군요...
새주장 성환햄. 어서 해담의 그늘을 치워주세요.
보명이. 다행히 요샌 보명이가 붙박이 3루수가 된듯. 물론 아직 조금 불안할때가 있지만, 대호는 걍 1루수나 지명타자 하자.
이돼호...내가 지난날 정을 생각해서 잘 못까고 있는데...그래도 진짜 너무하다 임마...
우리 민호. 저래뵈도 180이 넘음 우왕굳 신체비율.
너도 정신 좀 차려라...
영원한 3할타자 성호햄. 지난 경기에서 성환햄 에러(?)로 출루했을때 멋쩍어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히삽이! 1차전에서 1군 복귀했다길래 예~~~일단 히삽이 타순에서는 쉬겠구나!했는데 안타를 쳐서 좀 실망했었음.
올림픽 엔트리 탈락으로 내년엔 짤없이 군대가야하는 우리 기혁이. 그래 너도 성환햄처럼
병역비리하고 공익갔다와서 잘하자.
시구 하기전 일장연설을 하는 차승원. 꽤 잘던졌다.
시타자겸 첫타자 종범신. 종범신 지난 경기에서 대호 홈에서 잡아서 좀 미워졌음.
하지만 종범신 하악하악
경기시작. 기아에서는 히삽이의 4번타자 복귀가 눈에 띄네여.
롯데는 5할타자 인구가 1번을 치고 갈샤신이 우익수로 귀환, 민호가 지명타자로 감과 동시에 기문이형이 선발포수로 출장.
치어리더를 그냥 지나칠순 없...남자분들의 시선방향이 오묘하다. 중간에 해담이 앉아있는것 같기도...
연패와 해담 악재, 평일이라는 여러 악조건들이 겹쳐 관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나마 1루측은 거의 찼지만 3루측이나 외야측은 좀 빈 편이었음.
공필성 코치. 애들 좀 패서라도 정신줄 잡아주세염.
데드볼 맞는 법도 좀 가르쳐주시고...
5할타자 인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타율 유지해주시고,
주찬이가 예측못한 2루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조성환! 조성환! 롯빠들의 기대가 극에 달해있자
성환햄께서는 좀 침착하라며 삼진으로 희생하시더라...
하지만! 최근 부진한 갈샤신의 2타점 적시타!!!!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 갈샤신 우왕
3회까지 퍼펙트로 기아 타선을 압도한 선발투수 조정훈. 무럭무럭 자라라 정훈아ㅠ
두번째 타석에서 아웃당해서 타율이 떨어지자 다음 타석에서 2루타로 다시 5할타율로 복귀한 5할 이인구 선생.
3회까지 퍼펙트로 막던 조정훈은 4회에 난조를 보이며 1실점.
하지만 5회부터는 다시 구위가 살아나며 8회 재주리게스에게
홈런적시2루타를 맞을때까지 호투했다. 동점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간것이 아쉽지만 재주리게스의 2루타가 홈런이 안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그 타구가 홈런이 되어버렸다면 아마도 8회말부터 기주어린이 나오고 롯데애들 선풍기 돌리고 경기 종료.
경기 후반부에 눈길을 끈건 자꾸 덕아웃 밖으로 나와있는 장민지.
20시 43분경.
21시 5분경.
벤치가 더워서 그랬는지 자기가 올라가고 싶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원준이 얼굴도 보고와서 좋았음.
8회에 좌전안타로 출루하시며 큰 위기감을 안겨주셨던 종범신.
대호랑 무슨 대화를 나누셨을까.
최근 부진으로 인해 마음 고생 겪고 있는 대호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주셨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로요 투수코치.
뉴에라 스타일의 모자를 즐겨 쓰셨던 성준 투수코치. 왜 창 구부렸어요ㅠ
종범신을 3루에서 잡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고 있는 갈샤신 하악하악
투수교체를 위해 올라왔던 로이스터 감독.
개인적으로는 투수 교체때마다 꼬박꼬박 마운드로 올라가는 로이스터 감독님의 모습을 참 좋아한다.
투수에 대한 예의로도 그렇고 팬들에게 감독 얼굴 보여주려는 것도 그렇고.
조정훈 선수 다음으로 올라왔던 강영식 선수. 히삽이를 잘 잡고 내려갔다.
임작가가 계속 몸을 풀자 관중석을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 오늘 내 눈으로 직접 대작을 보는것인가...
대타로 올라왔다가 기아에서 투수를 손영민으로 바꾸는 바람에 타석에 한번 서보기만 하고 내려가는 원석이.
아 내년에 기혁이 군대가면 원석이가 주전 유격수 될텐데...
진민호에서 손영민으로 바뀌는 바람에 원석이를 제끼고 대타로 등장한 이승화 선수.
멋지게 삼진당하고 돌아섬.
기아의 3번째 투수 손영민. 구위는 좋았던것 같은데...
롯빠들의 비명과 동시에 임경완 선수 등판.
다들 지난 악몽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채종범의 2루타와 함께 탄식이 터져나오기 시작.
솔직히 불안해 죽는줄 알았음...
하.지.만. 예상치 못한 채종범신(갑자기 붙은 호칭)의 본헤드 플레이 덕에 9회를 무사히 정리하고 내려왔다.
불펜에서 몸 풀던 간지남 이용훈 선수.
예상외로 호투!한 임경완 선수가 10회까지 3자범퇴로 막아주었다.
직구 구속이 145까지 나온걸로 봐선 구위는 여전히 좋은것 같았다. 다만 스스로 장작을 쌓던 버릇, 스스로 볼넷을 주어 루를 채우던 모습만, 이번 경기처럼 계속 안보여준다면 예전 홀드왕의 위용을 되찾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0회말, 3삼진+뜬공을 기록하셨던 성환햄께서 볼넷으로 1루까지 가시고
우리의 4번타자 이대호님께서는 삼진으로 한번 쉬어주시고
2안타 2타점으로 살아나신 갈샤신은 고의 4구로 출루해주시고
자, 멍석은 깔렸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민호야!
우왕 민호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찍었음 좀 잘 찍는듯 우왕)
경기장에선 롯데의 강민호~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호는 엑스포츠 인터뷰하러 가고,
또 한명의 수훈선수 조정훈군이 수줍게 인터뷰.
아직 앳된 조정훈 선수, 귀엽더라.
민호의 수훈선수 인터뷰.
팀이 한창 잘나갈때는 이런저런 농담도 하고 그러더니 요새 분위기 안좋은걸 아는지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다행히 이날은 롯데의 전매특허인 에러+본헤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단지 타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졌을뿐.
특히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성환햄 삼진+돼호 병살은 수비측 입장에선 가장 완벽한 수비 시나리오였을듯. 아 욕나와.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 기아 선수들의 본헤드 플레이+롯데의 호수비는 자칫 끌려가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됐다.
8회에 안타로 출루했던 종범신이 김원섭의 우익수앞 안타에서
가르시아가 공 놓친 사이 3루까지 뛰다
갈샤신의 레이져 송구에 잡힌거라든지(사실 이건 본헤드 플레이는 아니고 가르시아의 속임수-_-에 종범신이 걸려든거) 9회에 2루타를 치고 나갔던 채종범이 선빈얼인희 3루땅볼때 어영부영 3루까지 뛰다가 돼호에게 잡힌것.
그러고보니 두분의 종범님께 우리가 큰 은혜를 입었군효...
생각해보니 본헤드 플레이 하나 나왔었구나.
6회에 갈샤신 과감한 홈스틸(?)하다 잡힌거...
어쨌든 간만에 사직 직관 경기에서 멋진 끝내기로 이겨서 참 다행이었다.
아, 돌아온 홀드왕 임경완 선수도 축하!